FinOps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진화형 클라우드 재무 관리 분야이자 문화적 관행입니다. FinOps는 재무와 DevOps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IT 팀, 재무 팀, 비즈니스 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에 대한 재정적 책임을 부여할 뿐 아니라 속도, 비용, 성능의 균형적 관리가 필요할 때 정보와 데이터에 근거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¹

FinOps가 더 저렴한 클라우드를 의미한다는 오해가 있으나, 진정한 FinOps는 각종 걸림돌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즉, 엔지니어링 팀이 더 우수한 기능, 앱, 마이그레이션을 더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부서 간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을 통해 투자 대상과 시점을 결정합니다. 기업은 때에 따라 지출 감축, 아니면 투자 확대를 결정하곤 합니다. 그러나 FinOps를 사용하면 각 팀에서 어떤 지출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²

클라우드 인프라를 서둘러 도입하느라, 기존 소비 모델 및 구매 주기로는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FinOps 체제에서는 중앙의 FinOps 전담 팀이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에 관한 모범 관행을 전달하고 조언하면서 다시 질서 있게 구매를 관리합니다. 여러 조직이 단일 공통 언어로 소통하면서 클라우드에서 규모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FinOps는 하나의 분야이자 문화적 관행이지만, FinOps Foundation (ibm.com 외부 링크) 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Linux Foundation 산하의 비영리 무역 기구인 이 단체는 FinOps 증진을 위해 여러 기업 및 기관이 모여 만든 조직체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서비스가 더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Gartner 예측에 의하면, 최종 사용자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지출이 2022년에 20.4% 증가하여 대략 5천억 달러, 2023년에는 대략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의 40% 이상이 클라우드에 배포될 것이라고 합니다.³

이처럼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및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불필요한 지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Flexera의 2022년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2022 State of the Cloud Report) 에 따르면 기존 클라우드 사용의 최적화가 설문 참여 기업의 최우선 이니셔티브로 6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한편,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할 워크로드 확대가 2위에 올랐습니다. 아울러 설문 응답자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이 평균 13%가량 예산을 초과했고, 향후 12개월간 클라우드 지출이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자체 추정에 의하면, 클라우드 비용의 32%가 불필요한 지출입니다.⁴ (클라우드 지출이 대폭 증가한 이유 중에는 성능 관련 위험을 완화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리소스 초과 할당이 포함됩니다.)

요컨대 클라우드 컴퓨팅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지만, 복잡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가 보급되고 그에 따른 지출도 증가함에 따라 IT의 재무 관리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분명해졌습니다.

FinOps는 클라우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모범 관행을 적용하여 비용을 최적화하려는 기업들 사이에서 새로운 경영 모델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FinOps가 자리 잡으려면, 지금까지 단절되었던 팀 간의 소통과 협업을 촉진할 조직 내 문화 차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엔지니어와 제품 책임자(product owner)가 클라우드 지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용을 여느 효율성 지표처럼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지니어 팀의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고 FinOps 모델이 진가를 발휘하게 하려면 IT, 재무, 비즈니스 팀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중앙의 단일 FinOps 팀이 관리 감독하면서 클라우드 비용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 체계를 통해 성능 저하 없이 라이센싱 관련 제약 조건을 해결해야 합니다. FinOps 관행이 제품 혁신 또는 출시 속도에 방해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FinOps Foundation에서는 FinOps 여정을 정보화, 최적화, 운용의 3단계로 정의했습니다. 현실의 기업에서는 각 팀이나 사업부의 FinOps 성숙도에 따라 여러 단계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합니다.⁵ FinOps 전환은 3단계가 끝나면 완료되는 선형 프로세스가 아닙니다. 해당 기업의 FinOps 모델 기준 성숙도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계속 반복되는 프로세스입니다.

FinOps 여정의 각 단계를 살펴볼까요?

정보화: FinOps 프레임워크의 첫 단계입니다. 모든 이해 관계자가 클라우드 사용에 관해 정보에 근거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현재 배포되어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리소스를 제대로 파악하게 된, 향상된 가시성을 확보한 IT 팀은 클라우드를 소비하는 비즈니스 부서 내의 상황과 연계하여 클라우드 지출을 할당하고 그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에서 클라우드 리소스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예컨대 월 단위 클라우드 요금이 10,000달러라면, 재무 지원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에 각각 얼마가 할당될까요?

최적화: FinOps 프레임워크의 다음 단계인 최적화에서는 비용 절감의 기회 발굴에 역점을 둡니다. 귀사는 현재 사용량을 기준으로 판단컨대 어디서 리소스 규모를 적정화하여 할인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까? 만약 어떤 노드에서 실행 중인 가상 머신(VM)에 분당 1달러를 부담한다면, 분당 0.08달러만 부과되는 다른 노드로 그 VM을 이동하여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는 가격 및 할인 제도를 잘 활용할 좋은 기회입니다. 단, 이 분석에 올바른 라이센싱 제약 조건을 적용하여 라이센싱 절감 효과를 산출해야 합니다. 다른 노드로 이동했는데 기존 라이센스가 적용되지 않아 결국 4배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상황은 원치 않을 것이니까요.

운용: 운용은 FinOps 프레임워크의 최종 단계로서, 각 조직은 비즈니스 목표 대비 성과를 상시 평가하면서 FinOps 관행을 개선할 방안을 모색합니다. 최적화 단계에서는 자동화를 통해 클라우드 리소스를 상시 조정하면서 성능 저하 없이 비용을 통제하는 정책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 가능한 정책을 통해 라이센스 준수 정책 및 제약 조건을 변함없이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비용을 줄인다면, 프로세스를 실행할 때 더 강력한 거버넌스가 가능해집니다. 예컨대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을 위해 새 노드로 워크로드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라이센스 준수 비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FinOps Foundation에서는 FinOps 모델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길잡이가 될 6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원칙은 계층적이지 않으나 FinOps 라이프사이클의 전 범위에서 서로 연계하면서 적용해야 합니다.⁶

팀 간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FinOps 관행을 더 발전시키고 효율성 및 혁신 측면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필수적입니다. CFT 간의 협업을 통해 재무 팀은 IT 팀의 속도 및 세분화 요구 사항을 해결합니다. 엔지니어 팀은 비용을 여느 효율성 지표처럼 다룹니다. 이로써 클라우드 사용에 관한 표준화된 거버넌스 및 관리 체계가 마련됩니다.

모든 구성원이 클라우드 사용에 관해 책임 의식을 갖습니다. 초기의 정보화 단계에서 확보한 가시성을 바탕으로, 기능 팀과 제품 팀은 클라우드 사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사전 정의된 예산 한도에서 지출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팀 차원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추적함으로써 아래로부터 시작하는 완전한 책임 체계가 자리 잡습니다.

중앙의 단일 팀에서 FinOps를 추진합니다. FinOps는 전사적 차원에서 참여하는 분산형 프로세스이지만, 중앙의 단일 팀에서 관장해야 합니다. FinOps 전담 팀에서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와 서비스를 비교하면서 사용 약정 할인, 전용 인스턴스, 업그레이드, 볼륨 기준 할인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중앙 통합형 구매 프로세스를 통해 경험 많은 팀에 요금 협상 및 팀별 비용 할당의 책임을 부여합니다.

보고서는 사용하기 용이하고 시의적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보고서를 통해 더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는 지나치게 많이 또는 적게 프로비저닝된 리소스가 있으면 바로잡고, 지속적인 개선의 동력이 될 자동화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워크플로우를 이해하고, 리소스를 올바르게 사이징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필요성을 거의 실시간으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FinOps 성공의 핵심 요소입니다.

클라우드의 비즈니스 가치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FinOps는 비용 절감 전략에 머무르지 않는,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관행입니다. 따라서 가치가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추이 조사, 차이 분석과 같은 도구를 통해 팀 차원에서 비용 상승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내부 및 피어 레벨(peer-level) 벤치마킹은 해당 기업의 현재 성과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용이 상승할 때 반사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보다는 비용, 성장,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각 팀에서 가치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의 변동 비용 모델을 활용합니다. 클라우드의 ROI를 극대화하려는 기업은 클라우드 비용 모델의 비용 절감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의 가격 옵션 및 사용량 기준 할인 제도를 비교하고, 구매한 인스턴스 및 서비스를 올바르게 사이징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직책은 조직에 따라 달라지지만, FinOps Foundation (ibm.com 외부 링크)에서  정의한 대로, FinOps 핵심 이해 관계자는 대개 다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영진. CTO, CIO, CFO, 클라우드 CoE(Center of Excellence) 센터장과 같은 경영진은 복잡한 대형 IT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책임 의식과 투명성을 강화하며, 각 팀에서 주어진 예산 기준을 준수하게 하는 데 주력합니다.

비즈니스/제품 책임자. 대개 클라우드 최적화 부문 이사, 클라우드 분석가, 비즈니스 운영 관리자와 같이 비즈니스/제품을 담당하는 팀의 구성원입니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제품과 기능을 출시하고 전년 대비 제품 성장을 가속할 책임이 있습니다. 제품 책임자(product owner)는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자동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해 관계자입니다.

엔지니어링 및 운영 팀.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트, 서비스 제공 관리자를 비롯한 엔지니어링 및 운영 팀원은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더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순조로운 비즈니스 운영을 보장하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효과적인 FinOps 운영 모델에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팀 간의 협업을 통해 엔지니어링 팀에 책임 관련 관행을 정착시키고, 더 비용 효과적인 앱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상 요인, 비율 감소 및 비용 회피 영역을 파악합니다.

재무/구매 팀. 재무/구매 팀원은 FinOps 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가장 유리한 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하고, 할인 및 볼륨 약정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클라우드에 관한 예산, 예측, 비용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FinOps 실무 팀. FinOps 실무 팀은 FinOps의 성공에 필요한 문화적 변화를 주도합니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팀, IT 팀, 재무 팀의 유대를 통해 클라우드 사용을 최적화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확대합니다. 이들은 FinOps 프레임워크와 그 원칙 및 기능에 관한 지식을 토대로, FinOps 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합니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에게 모범 관행을 교육하고, 벤치마크를 설정하며, 클라우드 비용에 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예산 및 예측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합니다.

FinOps 보고는 멀티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환경의 전 범위에서 과금 및 라이센싱 데이터를 통합하여 한눈에 볼 수 있는 단일 보기로 시각화하는 관행입니다. FinOps 관행이 성공을 거두려면, 조직 내의 사일로를 해소하고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할 공유 책임의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조직 차원에서 FinOps 프로세스 및 그 부가 가치를 받아들이려면,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관한 정확하고 상세한 보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FinOps 보고에서는 반드시 환경 전반의 비용 가시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과금 데이터 및 세부적인 사용량 정보, 여러 차원(예: 코스트 센터, 팀)별 비용 할당, 예산 및 예측, 정산(chargeback & showback) 기능 등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클라우드 최적화는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는 일회성 활동이 아닙니다. 복잡한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은 각기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수요에 따라 정기적으로 변화합니다. 성능 관련 위험을 방지하려면, 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리소스를 할당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최적화가 가능하려면,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한 정확한 리소스 배정이 중단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FinOps 여정을 진행 중인 기업에서 동적 리소스 배정을 통한 성능 보장이 클라우드 자산을 제대로 최적화할 유일한 방법임을 실감하면서 자동화는 FinOps 관행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수동으로 애플리케이션에 리소스를 배정하는 방식으로는 규모의 제약 없는 실시간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FinOps 관행에서 최고의 효용 가치를 누리려면, 클라우드 운영에 보고 및 자동화 기능을 모두 활용해야 합니다. FinOps Foundation에 의하면, 첨단 보고 기능이 있으면 클라우드 지출의 90% 이상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예상 지출과 실제 지출이 거의 차이 나지 않습니다.⁷ FinOps 보고 기능이 성숙 단계에 이르면, 구체적인 KPI 세트를 사용하여 성공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첨단 보고 기능과 자동화 기술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효율성 기회를 상시 발굴하고 클라우드 최적화 조치를 실시간으로 이행하면서 클라우드 투자의 ROI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동적 리소스 배정을 자동화함으로써 메트릭 기반 최적화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클라우드 환경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에서 SLO(Service-Level Objective)에 적합한 리소스를 상시 제공하게 됩니다.

클라우드 운영에 첨단 보고 기능과 자동화 기술을 모두 활용한다면, 최종 사용자에게 최상의 디지털 경험을 보장함과 동시에 클라우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