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저장하고, 아무것도 잊지 않는 것: 무한 스토리지의 장단점

Matthew Finio: 무한 스토리지가 놀라운 것인지 아니면 문제가 많은 것인지 논의하기 전에,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Miha Kralj: 네. 우리가 스토리지를 바라보는 방식은 시간이 지나며 발전해왔습니다. 과거에는 계층화되어 여러 단계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각 계층은 목적, 비용, 고려사항이 모두 달랐습니다. CPU와 매우 가까워 접근 속도가 빠른 초고속 스토리지가 있었지만, 매우 비싸서 소량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 가까운 스토리지가 있었습니다. 그보다 더 느리고 먼 곳에는 전통적인 스핀들 드라이브가 있었고, 그 아래로는 정말 느린 아카이빙 스토리지까지 있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더 현대적이고 접근성이 좋은 방식으로 발전해왔습니다. CD와 DVD를 생각해 보세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은색 디스크에 행복하게 구워냈던 모든 데이터를 기억하시나요? 이제는 아무것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읽을 수도 없습니다. 디지털 부패가 발생했고, 데이터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절한 스토리지, 특히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를 사용하면 스토리지가 무한하고 매우 저렴하며 데이터에 영원히 액세스할 수 있다는 가정이 생겼습니다. 오늘날에는 무엇이 비싸고, 무엇이 빠르고, 무엇이 느리고, 무엇이 저렴한지 고려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스토리지는 일종의 서비스 엔드포인트처럼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100% 지속성을 기대하는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죠?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코드나 데이터가 요구하는 저장 용량을 계산해야 했던 부족의 시대에서, 무엇을 저장할지 삭제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풍요의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이제 아무도 절약하지 않습니다.

MF: 그러니까,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무한 스토리지네요. 좋은 거 아닌가요?

MK: 음, 이 방정식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좋은 점부터 이야기하죠. 이제는 무한한 스토리지가 있어 아무 것도 삭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50년 전의 부동산 증서나 보험 증서 같은 공식 기록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과의 모든 상호 작용을 영구적으로 저장하고 기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한 스토리지라는 환상은 데이터 처리 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이제 데이터는 정말 지속성이 강해졌습니다. 그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제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 전반의 모든 데이터를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산업, 예를 들어 금융, 의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제 과거보다 100배, 1000배 더 강력한 툴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는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사기 탐지가 비교적 느리고 노동 집약적인 프로세스였습니다. 주로 대규모 금융 거래 같은 경우에만 사용되었죠. 이제는 주유소에서 카드 한 번 긁는 것부터 껌을 사는 것까지 모든 거래에 대해 고해상도 사기 탐지가 가능합니다.

이제 어떤 산업도 해당 프로세스가 얼마나 비싸거나 느린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여기에서 무거운 데이터를 처리해야 할까?", "정교한 필터링과 제어, 거버넌스를 적용해야 할까?" 같은 질문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이든지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MF: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하셨는데, 단점은 무엇인가요?

MK: 예를 들어, 단점 중 하나는 기업 데이터를 모두 인덱싱할 때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거나, 이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출력 시 필터링하지 않으면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대량의 데이터가 갑자기 노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생성형 AI를 사용하면, 기업 전체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인간조차 모르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 내 검색 엔진과 생성형 AI 인덱서가 잊혀진 급여 스프레드시트를 찾아내어 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상상해보세요. 동료의 연봉을 확인하거나 민감한 인사 파일에 갑자기 액세스할 수 있게 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단점은 사이버 보안, 즉 데이터의 취약성입니다. 물론 매우 정교한 방어 툴들이 나오고 있지만, 공격 또한 매우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사이버 공격, 사이버 보안, 방어, 억제 등의 상황은 불과 5~10년 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에 대한 공격이 얼마나 빠르고 공격적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은 예로는 오래된 운영체제, 예를 들어 Windows 7을 원시 인터넷 연결에 설치하는 경우입니다. 그렇게 노출된 컴퓨터는 몇 초 안에 탐지되고, 해킹당하고, 봇으로 전환된 후 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에 사용될 것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이러한 일은 몇 분 안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5~10년 전만 해도 유효했던 기존 보안 규칙과 역할이 이제 완전히 새롭게 정의되고 재작성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이버 전쟁은 매우 치열하며, 기업들은 더 이상 자체 방어만으로 자신을 완전히 보호할 수 없습니다.

MF: 해결책이 있을까요? 조직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MK: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제안이 있습니다. 프라이빗 데이터 센터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보호하는 것은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사이버 보안 방어를 신뢰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안전하게 운영하고 싶다면 공용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대형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이 제공하는 보안 수준은 여러분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보호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본 선택이 되었으며, 이는 주로 사이버 보안 때문이지만 다른 이유들도 있습니다. 비용이 더 효율적입니다. 급격하게 트래픽이 증가하는 유형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유연한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것도 매우 쉽게 만들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보안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클라우드에서 보호받는 것이 온프레미스에서 보호받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합니다.

MF: 기업들이 유념해야겠군요. 마무리하기 전에, 우리가 아직 언급하지 않은 무한 스토리지의 다른 장점이 있을까요?

MK: 물론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장점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일부에게는 그렇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 설계, 비즈니스 경쟁 등 모든 것이 훨씬 더 개방되었습니다. 현대 시스템은 매우 강력해서 기업들이 갑자기 어떻게 완전한 혁신을 이루고, AI 시스템, 생성형 AI 시스템, AI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모든 가능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그리고 각 산업 분야에서 이를 가장 먼저 파악하는 기업은?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