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과 테스팅 이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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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stone@sqe.co.kr
SOAP, 웹 서비스 등 XML 기반 기술과 BPM을 통한 프로세스 시스템 신봉자로 소프트웨어 품질에 대한 정통부 GS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등 개발자 출신 QA라는 흔치 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와이즈스톤(www.wisestone.kr) 대표이며,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교육 및 컨설팅 등을 하고 있다.
2009년 5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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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경색된 IT 시장에서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는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이러한 가능성을 지켜본 구글, MS, 노키아 그리고 국내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 업체들이 앞다퉈 앱스토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을 준비하거나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를 필두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MS의 윈도우 마켓플레이스, 노키아의 OVI Store, 스마트폰 제조사 RIM의 Blackberry App World 등 수많은 오픈마켓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꿈꾸며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
2008년 7월에 오픈한 애플 앱스토어는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수가 4만개 정도, 다운로드가 10억 건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99달러 연회비를 내면 된다. 애플리케이션 등록시에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으며, 추후 발생하는 수익은 애플이 30%, 개발자가 70% 비율로 나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2008년 10월에 오픈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25달러를 내고 개발자로 가입하면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다. 개발자가 70%의 수익을 가지며, 30%는 여타의 비용 명목으로 구글이 갖는다.
MS는 올 하반기를 예정으로 윈도우 모바일 6.5를 통한 윈도우 마켓플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연간 등록비 99달러를 내면 5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으며, 1개 추가시 별도로 99달러를 내야 한다. 개발자가 70%의 수익을 갖는다. 윈도우 마켓플레이스는 29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키아의 OVI 스토어는 5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OVI 스토어를 통해 게임, 비디오, 팟캐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6월 출시 예정인 새로운 스마트폰(N97)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애플 앱스토어와의 차별화로 사용자가 자기 위치나 시간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추천 받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익 분배는 여타의 오픈마켓과 같이 개발자 70%, 노키아 30%의 구조를 갖는다.
이에 대응해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는 올 2월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멤버로 등록하면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과 검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비즈니스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으며 향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연계해 운영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심비안 플랫폼 S60과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의 오픈마켓 서비스가 유럽 고객을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것은 유럽 시장의 중요성도 높을뿐더러 앱스토어가 장악하고 있는 북미와 애플리케이션, 컨텐츠 심의 등의 복잡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국내를 피해 유럽에서 먼저 시범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LG전자도 LG모바일 개발자 네트워크를 통해 개발자와 오픈마켓을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개발자는 자바와 플래시 기반 SDK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개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얼마 전인 4월 13일 모바일 컨텐츠 오픈마켓 사업설명회를 통해 2009년 9월 오픈마켓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을 위한 SDK를 제공하고 있으며, 6월까지 Close Beta 서비스를 거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컨텐츠) 심의와 검증 이슈
이러한 오픈마켓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부각되는 여러 이슈 중 하나는 애플리케이션(또는 컨텐츠)의 심의(승인)와 검증에 대한 이슈이다.
애플리케이션의 심의란, 서비스되는 컨텐츠의 음란성과 폭력성 등을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게임의 경우 게임물 등급위원회를 통해 사전 심의를 받도록 되어 있다.
전세계인이 공유하는 공간인 오픈마켓에 한국인을 위해 미국 또는 유럽의 개발자가 국내 심의 기관에 심의를 신청하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라 하겠다. 국내 게임물 등급위원회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기 위해 애플이 심의 신청을 대행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비용도 적지 않은 금액이라 애플이 이런 부담을 떠안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작년 한해 게임물 등급위원회가 심의한 게임이 1000여 개 수준인 반면 애플 앱스토어에 이미 8000여개가 넘는 게임이 등록된 상황이라 심의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도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 이외에 컨텐츠를 개발해 올리는 소규모 개발사 또는 개인 개발자 입장에서는 심의를 위한 비용과 시간 또한 문제가 되겠다.
또 한 가지의 이슈는 애플리케이션 검증이다. 애플리케이션의 검증이란, 오픈마켓을 통해 다운받아진 애플리케이션에 바이러스가 있지는, 또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저장된 중요 문자나 통화 내역을 해킹하지는 않는지(보안성), 애플리케이션이 실행 도중 모바일 디바이스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지(이식성), 과도한 디바이스 자원 사용으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지 등의 문제를 테스트를 통해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전까지 국내 통신사를 통해 제공되어 왔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검증 비용은 대부분 통신사에서 부담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픈마켓에서 이러한 비용을 통신사 또는 오픈마켓을 제공하는 측에서 부담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대부분의 오픈마켓 제공사는 이러한 비용을 개발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오픈마켓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때 받는 수수료에 일부는 이러한 비용이라 하겠다.
오픈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의 철저한 검증을 위한 비용은 등록 수수료를 올리는 요인이 되며, 높은 수수료의 오픈마켓은 개발사와 개발자에게 외면 받게 될 것이며, 개발사와 개발자 입장에서도 똑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올릴 때 원가에 대한 부담으로 애플리케이션의 가격을 올리게 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오픈마켓 제공사는 최대한 자사의 오픈마켓에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는 개발사 또는 개발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다음의 사례는 SK텔레콤의 검증 방안이다. 두 단계로 애플리케이션을 검증하되 최대한 자동화 할 수 있는 부분을 자동화하여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안이다.

[출처: SKT 모바일 컨텐츠 오픈마켓 사업정책발표회 자료 중]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등록 개발자들에게 300여개의 소프트웨어 인증 비용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버추얼 디바이스 랩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가상 휴대폰에 접속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한다.
기존에 국내 모바일 컨텐츠 대부분이 테스터들의 손을 통해 수동으로 검증되어 왔으며, 이러한 방법으로는 빠른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오픈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을 검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이러한 부분에 자동화는 테스팅 분야의 큰 이슈가 되고 있으며,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경험과 테스팅 공학(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풀기 어려운 문제라 하겠다.
오픈마켓 애플리케이션(컨텐츠)의 심의 방안은?
현재는 국내에서는 이러한 컨텐츠에 ‘사전강제심의’라는 게임법의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앱스토어 등과 같이 해외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시장의 컨텐츠에 국내 법을 적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앱스토어의 경우 컨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때 등록하는 이가 스스로 폭력성과 외설성에 관한 설문 문항에 체크를 하고 등록하는 자율 심사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의 통신사의 경우 서비스되는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게임물 등급위원회나 한국컨텐츠산업연합회의 심의와 이동통신사의 검수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즉 국내의 경우 국가 기관의 사전 강제 심의를 받은 게임만이 유통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유연한 사전 심의’, ‘운영사에 의한 사전 심의’, ‘사후 심사 도입’ 등 3가지 안이 논의되고 있다. [출처: inews24, 앱스토어 게임, 심의 해법 어떻게 찾나]
‘유연한 사전 심의’란 기존 국내법을 고수하되 기존 심의 체계와 다른 약식 심의 방안을 도입하고 심의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형태를 말한다. 게임물 등급위원회의 관계자 말을 따르면 ‘영리 목적 사업자가 아닌 개인도 심의신청을 할 수 있게 하고 게임물 등급위원회 내에 별도의 분과 위원회, 상임 위원을 둬 심의를 가능하게 하는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라고 한다.
‘운영사에 의한 사전 심사’의 경우 애플이나, 구글, SK텔레콤과 같은 사업자가 사전 심의 절차를 게임물 등급위원회를 통해 거치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컨텐츠의 유해성을 사업자가 먼저 걸러내고 서비스를 시작하고 사후 게임물 등급위원회가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사후 심사 도입’의 경우는 말 그대로 사전 심의 없이 컨텐츠 개발자와 제공자가 자율적으로 등급을 부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후에 이슈가 있는 컨텐츠에 대해 심사를 하는 방식이다.
앞서 두 가지의 방안과 달리 이러한 방식은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오픈마켓에 가장 어울리는 방안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파격적인(?) 방안이 대한민국에 적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해외에서 보여지는 오픈마켓의 붐이 국내에서 쉽게 이어지기 어려운 큰 걸림돌이라 하겠다. 이러한 국내의 심의 방안은 필자가 참관한 지난 4월 13일 열린 SK텔레콤의 오픈마켓 정책 발표회장에서 실제로 많은 CP, BP들이 우려하며 궁금해 하던 중요한 사안 중 하나였다.
실제 오픈마켓의 새로운 기회를 꿈꾸는 실제 참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실적인 좋은 방안이 하루 빨리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후기
필자의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중 한 사람은 애플의 앱스토어에 국내 최초로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이다. 그의 말을 빌면, 앱스토어 서비스 초기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검증에 2주 정도가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 후 검증 시간을 줄이겠다는 애플의 약속과 함께 3일까지 시간을 단축하였으나, 현재는 폭발적인 애플리케이션의 등록으로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러한 시간은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애플리케이션의 개수를 고려할 때 이전의 국내 통신사의 테스팅 인력을 통한 매뉴얼 한 검사로는 불가능한 시간으로 보여진다. 검증 영역 중 기술적 현실로 어쩔 수 없이 사람이 직접 검증해야 하는 부분은 테스터가 검증하고 그 밖에 자동화 할 수 있는 모든 검증 부분은 최대한 자동화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오픈마켓을 준비하는 국내 업체도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방안을 마련해야 실제 서비스 수행시 발생할 수 있는 검증 시간과 비용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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