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메인 컨텐츠로 가기
    Korea [국가변경]    이용약관
 
 
   
        제품    서비스 & 솔루션    고객지원 & 다운로드    회원 서비스    
한국 developerWorks   >  dW Interview  > developerworks

“하고 싶은 일이 여전히 많아, 그저 열심히 일할 뿐”



국내의 대표적인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사인 미지리서치의 서영진님을 만났습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특별하게 지난 인터뷰의 주인공인 이만용님이 함께 했습니다. 한 회사의 대표이면서 여전히 현역 개발자인 서영진님의 소탈한 일상과 멈추지 않는 열정에 대해 들어보시죠.

서영진 | 미지리서치 대표이사
yjseo@mizi.com


 
  서영진 dW: 직위에 상관없이(?) 아직도 코드를 직접 짜신다고 들었습니다.
서영진: 예, 맞습니다. (웃음)

dW: 사장이 아닌 개발자로서 일상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서영진: 느지막이 출근해 밤 12시까지 일합니다. 코드는 주로 '변두리' 것들만 짭니다. 개발 외에 다른 일이 많아 프로젝트에 깊이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로 주변부의 쓸데없는(?) 일을 도와주는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잡다하게 이것저것 합니다. 그룹웨어도 짜고, PC-스마트폰 동기화 프로그램도 만들고 MS 윈도우에서도 프로그래밍을 하고요. 오늘은 이것, 내일은 저것, 말해놓고 보니 취미 생활의 연속이네요. (웃음)  
이만용: 저도 계속 코드를 짜지만 제가 프로젝트에 너무 투입되면 다른 일을 못합니다. 너무 쥐고 있어도 안 되고요. 제가 쥔 채로 마무리를 못하면 팀원들이 고생하니까요. 제 경우에는 주로 고객과 대화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을 주로 합니다.
서영진: 그게 더 어렵지 않나요?
이만용: 기술상으로 어렵다기보다는 협상이 어렵죠.
서영진: 사실 사람 대하기가 가장 힘들죠.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건 기술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니까요.
이만용: 분야가 다양하니 언어도 '잡다하게' 쓰시겠네요.
서영진: 펄(Perl) 빼고 대부분이요. 요즘은 D라는 언어에 관심이 있습니다. 언어 자체만 보면 꽤 괜찮더군요.

dW: 젊은 직원들보다 기술적으로 호기심이 더 많고 앞서 나간다고 하던데.
이만용: 제가 봐도 그래요.
서영진: 루머입니다. (웃음) 제가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때만 해도 C나 C++ 같은, 요즘 기준으로는 전통적인 언어들을 써서 개발을 했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온 파이썬이나 자바, C#처럼 생산성이 개선된 언어들을 보면 배우고는 싶은데 배우기에는 좀 늦은 것 같고 효율적인 개발 방법론에 대해 배우면 적용해 보고 싶은데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하고 싶은 것은 정말 많은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일이 재미있는데 시간은 점점 빨리 가네요.
이만용: 사족을 달자면 개인적으로는 서 사장님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서영진: 노력은 많이 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dW: 요즘 관심을 두는 분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서영진: 임베디드 리눅스 분야는 대부분 로우레벨 프로그래밍입니다. 옛날식으로 콘솔에서 코드를 짜죠. 분야 특성상 어쩔 수 없겠지만 생산성 향상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웹 분야의 경우 최근 경향을 보면 생산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죠. 임베디드 분야 역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와 같은 변화가 다가올 겁니다. 다른 분야의 매력적인 방법론들이 임베디드 분야에도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배울 만하고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콘솔만 아는 임베디드 개발자들이 printf라는 디버깅 도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dW: 전설의(?) printf가 아직도 쓰이는군요.
서영진: 예. 아직도 씁니다. (웃음)
이만용: 테스트는 어떻게 하세요.
서영진: 파이썬으로 짠 부분은 단위 테스트를 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은 에뮬레이터를 적절히 활용합니다.
이만용: 테스트 주도 개발론을 완전하게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테스트 코드를 짜는 데 비중을 많이 둡니다. 그동안 개발자들 코드 리뷰를 해주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었는데 테스트 코드를 짜면서 업무 상황을 파악할 수도 있고 개발자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고객들도 프로젝트 진행 상태를 이해하기 좋고요.
서영진: 결과적으로는 시간을 절약하는 거죠.

dW: 어떤 스타일의 리더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만용: 오랜만에 와서 보니 예전에 알던 분들이 그대로 일하더군요. 이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정체되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분야의 경우 개발자가 3년 이상 장기간 함께 일해야 지식이나 경험 등이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미지는 상당히 인상적이에요.
서영진: 할 일이 많아 그냥 열심히 일할 뿐 특별한 리더십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웃음) 그런데 미지의 경우 '고질병'이 쌓이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할 때가 있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는데 개발자들이 자기 계발이나 기술 개발 없이 옛 기술 그대로 개발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개발자 개인의 업그레이드 기회가 많지 않아 생기는 문제입니다. 사실 회사라는 게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에 적합한 환경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눈앞의 일에 바빠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일정 수준에 이른 다음에는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고심중입니다.
이만용: 저는 개발할 때 파이썬을 많이 쓰는데 파이썬 최신 기술 중에서 잘 모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기존에 만들어 오던 틀이 있는데다 프로그램도 안 죽고 돌아가니까요. 개발자들도 실전적이면서도 이론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대부분 양 극단을 오가죠. 특히나 그런 사람들은 지도하기가 어렵고. 말씀하신 문제에 대해 전 올해 작은 세미나를 통해 다른 부담 없이 그냥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서영진: 예전에는 몰랐지만 코딩 스타일부터 방법론 같은 것들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렇다고 SI에서 하는 딱딱한 방법론을 따르는 건 대안이 아닌 것 같고, 회사 환경과 업무에 적절한 방법론을 만들어 갈 필요를 느낍니다.

dW: 소비자 가전용 임베디드 리눅스 분야를 시작하실 때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서영진: 시장 환경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우선 임베디드 리눅스를 써야 한다고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리눅스를 쓰겠다는 각오(?)를 하고 오는 고객도 있고 전에는 잘 이해 못했던 라이선스 문제 등 오픈소스 세계의 특성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져 일하기는 많이 편해졌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인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임베디드 기기 성능이 크게 향상돼 PC 환경에서 작업할 때와 차이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하게 리눅스를 이식하는 게 아니라 기기에 지능적인 특성을 넣는 게 과제일 것 같습니다.
dW: 지능적인 특성을 넣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서영진: 기본적인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좀더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나 위젯 개발 같은 것들이죠. 아이디어 고안도 계속하고요.

dW: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하지 않아서 겪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서영진: 기술적으로는 아주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이만용: 저도 임베디드 리눅스 작업을 반 년 정도 해본 적이 있는데 다루는 프로그래밍 레벨이 하드웨어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서로 다른 데서 생기는 의사소통 문제가 더 크더군요. 미국 회사와 같이 일했었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고 원인을 찾다 보니 미국 측에서 만든 드라이버 버그더군요. 그런데 그걸 입증하고 납득시키는 데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서영진: 하드웨어 개발자들의 경우 자기 분야가 있어 소프트웨어 쪽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지의 경우 그런 문제가 생기면 하드웨어 쪽과 애플리케이션 쪽 사이에서 통역사 역할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만용: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서영진: 미지의 경우 커널 개발을 주로 하면서 사람들을 다양하게 엮습니다. 이를테면 커널 개발자끼리 커널 작업만 시키는 게 아니라 다른 작업을 하는 개발자와 같이 일하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이만용: 역시 공통 기술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네요.
서영진: 예.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dW: 리눅스용 아래아 한글부터 다양한 리눅스 관련 개발을 하셨는데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요.
서영진: 지금까지 리눅스용 아래아 한글, 리눅스 배포판, 오픈오피스 등 다양한 일을 했는데 큰 범주에서는 소비자 제품이었습니다. 배포판이나 오피스 제품의 경우 이제는 수요가 더 늘지는 않을 분야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스마트폰 같은 분야는 성장하는 분야지만 영원하지는 않겠죠. 소비자들이 다음에는 무엇을 원할까 계속 주의 깊게 살피고 있습니다.
이만용: 소비자 제품의 경우 소비자의 취향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므로 새로운 것에 대해 배우고 적용하려는 실험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상황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고요.
서영진: 애플도 회사 이름에서 '컴퓨터'를 뺐으니까요. (웃음) 지금은 고객사 기기에 리눅스를 이식하는 용역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임베디드 리눅스 플랫폼 구축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정도는 구축을 진행하면서 계획했던 것과 실제 상황이 맞지 않는 부분들을 수정하면서 서너 개 브랜치가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각각의 브랜치에서 합칠 것들은 합치면서 계속 개선중입니다. 그 외에 관련 회사와 개발 이외 부분의 협력이나 써드 파티, 커뮤니티 구축에도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준비는 거의 다 된 것 같고 올해 아니면 내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보려 합니다.

   소셜 북마크

   mar.gar.in mar.gar.in
    digg Digg
    del.icio.us del.icio.us
    Slashdot Slashdot

dW: 개인적인 바람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서영진: 요즘 들어 벌써 10년이라는 생각이 들 때면(편집자 주: 미지리서치는 1997년에 설립됨) 놀라고는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아직도 많은데, 사실 얼마 안 된 것 같아 믿겨지지 않을 때가 있어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고생 많이 했는데 좀 더 나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요. 올해는 코드 짜는 일보다는 플랫폼 회사로 자리 잡기 위해 고객사 등에 로드맵을 제시하거나 시연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합니다.



[서영진 소개] 과학기술원 수치해석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X윈도우용 한글입력서버 hanIM, 한글글꼴서버 HTM, 리눅스/유닉스용 워드프로세서 한글/X-R4 등 리눅스 환경에서 한글을 쓰는 데 필요한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미지리서치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NEXT> 서영진님의 인터뷰 대상자 추천
이경일(솔트룩스)
추천 이유: 요즘 개발자들에게 필요하지만 개발자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의사 소통 능력과 발표력이 뛰어납니다. 그 부분에서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IBM developerWorks의 개발자 인터뷰가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다음 인터뷰 대상자는 이경일님입니다. 다음 인터뷰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 [지난 인터뷰 보기]



위로


뉴스레터
 
  
자바스크립트가 작동이 중지되었습니다. 이 기능을 수행하시려면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스트를 작동시켜 주시거나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사이트 여행

dW 커뮤니티
포럼 | 블로그 | Spaces
dW Student Community

로컬 컨텐츠

행사 및 세미나

기획 기사

개발자 입문

튜토리얼 및 교육

TOP 10 인기자료

SW 다운로드

RSS 피드

Special offers
SOA Series
WAS CE
Rational RSDC
기획 기사 시리즈

    IBM 소개 개인정보 보호정책 문의